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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철규, <왜 유토피아인가>

201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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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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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규, <왜 유토피아인가>, 한길사, 2009. // 인문학의 거장, 영문학자 임철규의 두번째 평론집 혁명을 가능케 하는 희망의 원리, 유토피아를 꿈꾸다 영문학자 임철규의 문학비평서『우리시대 리얼리즘』. 1994년에 출간된 것을 기존의 구성과 내용을 그대로 재출간한 것으로, 인간이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이상향, ‘유토피아’를 주제로 하는 작품들을 만나본다. 제5공화국의 폭압정치 속에서 자유·민주·정의를 울부짖는 강렬한 언어와 몸짓을 가슴으로 느끼며 ‘유토피아’는 아직도 온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세계관으로 회자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과 사상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토마스 모어의「유토피아」를 비롯해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를 꿈꾼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이론, 모든 피억압자들이 억압과 가난에서 해방되는 구원의 나라를 강조한 해방신학, 잃어버린 황금시대의 회복을 사회주의의 이상에 부여한 루카치의 주요 저작 등이 중심을 이룬다. 또한 박노해의 시와 황석영의 소설「장길산」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데, 두 작품을 통해 부조리한 사회에서 우리 민중이 겪어온 아픔과 고통, 계급타파를 통한 이상사회를 만들려 노력했던 역사적 사실을 일깨운다. 저작마다 다른 주제,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서 인간의 실존과 조건은 무엇인지 제시하고 그 해답을 찾고자 했던 저자의 치열한 연구 활동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지식을 연마하고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려는 진정한 지식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문학을 다루면서도 철학·역사학·미학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지적 사유를 펼치는 저자의 비평세계는 전 세계 유수의 학자들과 겨뤄도 뒤지지 않을 우리 인문학의 큰 성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