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감성은 매우 주관적이다. 사랑과 관련한 어떤 행위를 두고서도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실로 다양하다. 그런 다양한 시각이 개인적 주관성에 기인한다는 사실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거짓사랑이냐 참사랑이냐의 문제 역시 이런 시각의 다양성에서 비롯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랑에 대한 거짓과 참의 경계 또한 개인적 주관성에 의해 구획되는 문제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랑이라는 감성이 긍정적인 시대적 의미를 부여받기 위해서는 이러한 개인적 주관성을 대중적 객관성으로 치환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혹은 정서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공감의 대중성을 떠올릴 수 있다.
공감의 대중성은 공동체 구성의 핵심 원리로 작동한다.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은 일은 이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어져왔던 사랑에 대한 주관성이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에서라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사랑을 노래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