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변혁기의 사랑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유학의 윤리관에서 남녀는 일곱 살이 되면 함께 앉아도 안 되고, 함께 밥을 먹어도 안 된다. 전통시기에는 남녀를 분리시켜 남녀 관계를 유학의 예라는 질서 속에서 생각했다. 미혼 남녀의 사랑이 거의 있을 수 없었고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고 연모하는 정을 오랫동안 사랑으로 여기며 표현해왔다. 적어도 예에 어긋나는 사람의 감정을 정면으로 표현하거나 노래하는 일은 피해야 했다. 근대시기에 서양 문명을 이상으로 여긴 지식인들과 서양 문화를 접촉한 사람들은 가장 먼저 모방해야 하는 선진국의 문명적 문화관습의 하나로 연애를 들었다. 여전히 부모가 결정하여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인 풍습이었던 만큼, 서양의 연애 풍습은 높이 평가되어 모방의 견본이 되었다. 처음 연애는 자유로운 교제를 통해 서로 사랑하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결혼 상대를 택한다는 매우 단순한 도식으로 인식되었다. 이어 서양의 연애는 서로를 개인으로 인정하며,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에 인격이 향상되고 혼이 정화된다는 것이 널리 공감을 얻어 모방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연애는 가부장제도의 폐지, 여성해방운동과 더불어 근대화라는 시대의 큰 파도에서 하나의 물마루로 각광을 받았다(장징, 임수빈 옮김, <<근대 중국과 연애의 발견>>).  
 
김창규, <사랑의 역사적 흔적들>,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62-63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62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