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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살아갈 수 있는 힘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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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이런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정치인 김대중과 그의 아내 이희호의 사랑 또한 우리의 감정을 뭉클 솟아나게 한다. 잘 알려진 대로 유부남 김대중과 당시 최고 엘리트 이희호의 사랑은 가족은 물론이고 친지, 직장, 여성계 선후배들이 들고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사랑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47년의 동반자로 살면서 매일같이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했다. 김대중과 이희호 그리고 그의 가족들 간에 오간 편지는 그 사랑의 징표였다. 망명과 수감생활을 거듭하던 김대중에게 아내는 당신이 겪고 있는 그 어려움 때문에 내 생이 더 값지고 더 뜻있으며, 많은 사람을 참된 사랑으로 대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긍지와 소망으로 내일의 새 빛을 바라보면서 가시밭길을 뒤따라 나갈 수 있는 행복마저 느낀다고 쓰곤 했다. 부부간의 사랑은 살아있다는 의미이자 용기와 힘이었던 셈이다. ‘존경하는 당신에게’로 시작하는 편지에 이희호는 이렇게 썼다. “당신의 일생이 평탄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더욱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갖은 고난을 이기기 위해 믿음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옷소매를 쥐고 애원하는 당신의 모습은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보다 오히려 경건하고 엄숙하게 보입니다. 당신은 언제나 피눈물 나는 노력을 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유난히 강했습니다”(김대중, <<김대중 자서전>>). 곧 나라와 민족에 대한 김대중의 사랑이야말로 그가 갖은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었던 셈이다.  
 
김창규, <사랑의 역사적 흔적들>,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59-60쪽.  
한순미 외저, <<우리시대의 사랑>>, 감성총서 9. 전남대학교 출판부, 2014.  
  [감성총서 제9권] 우리시대의 사랑, 59페이지    E-BOOK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