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양이가 병아리를 훔쳐 달아나는 것을 보고 놀란 주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김득신의 <야묘도추>로 한 낮의 정적이 한 마리 들고양이로 인해 깨졌다는 뜻으로 <파적>이라 하기도 한다. 이 작품 제목처럼 그림은 병아리를 물고 달아나는 한 마리 고양이와 이에 화가 나 곰방대로 달아나는 고양이를 내리 치려는 주인을 중심으로, 분노에 눈이 휘둥그레진 어미닭과 혼비백산 달아나는 병아리들, 놀라 맨발로 뛰어 나온 안주인 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고양이에게 자신의 병아리를 빼앗기는 심각한 상황을 익살스러운 필치의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