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전체적으로 대상을 통해 인식을 드러내는 과정을 보여준다. 먼저 대상을 나타내는 초장에서 대상과 더불어 그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눈과 달빛이 창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상황을 통해 님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화자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 속에서 화자가 느끼는 대상은 바람이 부는 소리이다. 중장에서는 초장의 바람소리가 예리성 즉, 발자국소리가 아님을 안다. 종장에서는 이러한 대상과 인식과의 관계를 통해 바람소리가 님의 발자국 소리가 아님을 알지만 혹시나 님이 아닐까하는 마음 즉,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마음이 드러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