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초장에서 달/구만리 장천이라는 대상을 통해서 인식으로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고, 종장에서는 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달빛을 비추는 상황을 노래하고 있다. 내 마음을 베어내서라도 달을 띄우고 싶은 화자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구만리 장천’이라는 시어에서는 화자가 그리워하는 님과의 거리가 그 만큼 멀다는 의미로 느껴졌다. 결국 종장에서 자신의 사랑하는 님 혹은 왕에 대한 마음을 달에 비유하여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결국 여기서 노래 하고자 하는 대상은 달 자체가 아니라 ‘떨어져 계신 님에 대한 그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