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내 뜻이오 녹수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 니져 우러 예어 가난고  

이 작품에는 한 일화가 담겨 있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청산은 황진이를 말하는 것이고 이와 대비되는 녹수는 서경덕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서경덕은 조선 중기의 유학자로 학문 연구를 하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황진이는 조선 중기의 유명한 기생이었다. 황진이는 용모가 출중하고 뛰어난 예술적 재능도 지니고 있었다. 이런 황진이는 서경덕을 유혹하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그의 제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황진이가 서경덕을 향해 쓴 시조 중 하나가 이 시조라는 것이다. 또한, 이 시조 말고도 황진이가 쓴 시조에 자주 등장하는 님이 서경덕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한국시조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