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의 인식은 하늘이 맑다하여 비 옷 없이 길을 나섰다는 일반적인 현상을 인식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중장은 대상을 암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찬비란 평양 기생이었던 한우의 이름을 빗대고 있기 때문이다. 초장과 중장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하늘이 맑다하여 비 옷 없이 길을 나섰는데 들에는 비가와 찬비(한우)를 그대로 맞았다는 말이 된다. 이는 종장에서 한우에 대한 임제의 정서로 나타나는데 ‘오늘은 찬비를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하는 말에서 화자의 ‘한우에 대한 애정표현’, 즉 ‘한우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