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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에 대한 각서2

오(惡)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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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3 3 + 1 3 + 1 1 + 3 1 + 3 3 + 1 1 + 3 3 + 1 3 + 1 1 + 3 3 + 1 1 + 3 線上의點 A 線上의點 B 線上의點 C A + B + C = A A + B + C = B A + B + C = C 二線의交點 A 三線의交點 B 數線의交點 C 3 + 1 1 + 3 1 + 3 3 + 1 3 + 1 1 + 3 3 + 1 1 + 3 1 + 3 3 + 1 1 + 3 3 + 1 . . (太陽光線은, 凸렌즈때문에收斂光線이되어一點에있어서爀爀히빛나고爀爀히불탔다, 太初의僥倖은무엇보다도大氣의層과層이이루는層으로하여금凸렌즈되게하지아니하였던것에있다는것을생각하니樂이된다, 幾何學은凸렌즈와같은불장난은아닐른지, 유우크리트는死亡해버린오늘유우크리트 의焦点은到處에있어서人文의腦髓를마른풀과같이燒却하는收斂作用을羅列하는것에의하여最大의收斂作用을재촉하는危險을재촉한다, 사람은絶望하라, 사람은誕生하라, 사람은絶望하라) 1931.9.11 
이 시는 이상의 <선에 대한 각서2>이다. 이 작품에서 이상은 합리성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수학의 우너리가 인간을 얼마나 속박하고 있는가를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태도는 서구적인 합리주의에 대한 반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근대적인 것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뜻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상의 문학에서도 중시되는 것은 모든 근대적인 것에 대한 부정이다. 자아의 절대성과 이성에 대한 신뢰를 중시하는 근대적인 가치 체계를 놓고 볼 때, 이상이 강조하고 있는 자아의 분열 현상은 절대적인 것으로 신뢰되어 온 자아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이 자주 활용하고 있는 기하학적인 요소들이나 대수학의 원리는 모두 절대적으로 신뢰되어 온 규칙에 대한 부정을 위해 동원된 것들이다. 기하학적인 원리와 대수학의 규칙을 왜곡시켜 놓으면서 이상은 그러한 원리와 규칙들이 부정될 수 있는 가능성과 그 가능성의 현실을 새롭게 제시한다. 바로 이러한 상상력의 초월성에서 우리는 이상의 시에 드러나 있는 새로운 세계 인식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1], 민음사, 2002, 603~6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