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역사화인 《민족해방운동사》 중 <갑오농민전쟁> 중 농민군을 지휘하는 전봉준과 휘하 지도부의 두 장군을 중심으로 농민군이 봉기하는 모습을 그린 부분이다. 1894년(갑오)에 고부에서 일어난 농민전쟁을 그린 것으로 근대 민족운동사를 연 갑오농민전쟁이 지닌 반봉건 반외세 싸움의 성격을 장렬한 대서사시로 펼쳐냈다. 고부군수 조병갑의 수탈이 도화선이 되었지만, 조선을 놓고 각축을 벌였던 일본과 미국 등 열강세력에 대한 분노를 기록하였다. 이 그림은 죽창을 들고 외세에 맞선 농민군들을 그린 부분으로 그림으로 통해 분노를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