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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추라기

노(怒)
부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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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大山人(1625~1705), <메추라기>, <<산수화훼도책>> 중, 지본수묵, 58x48.5cm, 故宮博物院  
이 작품은 나라를 잃은 서러움과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동물(메추라기)의 형상에 의지해 표현하고 있다. 청나라 초기의 개성주의 화가 팔대산인의 작품이다. 그는 명나라 황실의 후예로서 명나라 멸망 후 1648년에 승려가 되었다. 나라의 패망과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적인 혼란을 일으키게 된 듯 미친 상태와 열렬한 창조적 상태를 오가며 창작활동을 하였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물고기와 오리 등은 모두 실눈 뜬 모습, 응시하는 모습, 놀란 모습, 눈을 부라린 모습, 냉담함 모습 등으로 묘사하였다. 그럼으로써 ‘백안시’하는 듯한 멸시, 희죽거리는 듯한 조롱, 눈을 감고 안정하는 듯한 오만, 노기탱천한 듯한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의 메추라기는 마치 싸우는 것처럼 몸을 부풀려 그의 노기를 대변하고 있다. 나라를 잃은 서러움과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세상에 대한 비판(풍자)과 분노로 전이시키고 있다.  
臺北故宮博物院  
저우스펀(周時奮) 지음, 서은숙 옮김, 『팔대산인』, 창해, 2005. 楊新 主編, 『四僧繪畵』故宮博物院藏文物珍品大系, 商務印書館,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