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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식이 죽은 상황에 대한 분노

노(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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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시나리오 : # 89 은신처 부근 - 은신처 내부

세주 : ... 현서 누나가 ...
강두 : 그래 ! 현서 ! 박현서 !
세주 : 아 ......
강두 : ( 세주 잡고 흔들며 ) 어딨어 ! 어딨냐니까 ! 현서 !
세주 : 밟으면 어떡해 ...
강두 : ... ? !
강두의 발 아래를 바라보는 세주, 강두도 섬칫 - 하여 고개를 아래로 숙이면 ...
강두의 신발 주변에 흥건하게 고여있는 붉은 피 ... 그리고 갈갈이 찢어진 여중생 교복 !
떨리는 손으로 찢어진 교복 조각을 집어드는 강두 ...
붉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교복조각 ... 명찰에 ‘ 박현서 ’ 이름 석자가 또렷이 보인다.
강두 : 으으 ... 아 ... 아 ... 아 ...
온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며 짐승처럼 이상한 소리를 토해내는 강두.
강두 : 어떻게 ... 어떻게 ... 이 ... 이이 ...
세주 : ...
강두 : ... 아빠가 왔는데 ... 아빠 왔는데 ... 이 ...
호흡 거칠어지며 온 몸을 떠는 강두, 그러나 세주는 그저 멍한 얼굴로 강두를 바라본다. 그저 무표정한 세주를 보며 눈빛이 이상하게 변하는 강두.
강두 : 너 ... ( 세주 멱살을 잡으며 ) ... 뭐야 ... 같이 있었다메 ...
세주 : ...
완전히 이성을 잃은 듯 괴물의 눈빛이 된 강두, 축 늘어진 세주의 멱살을 마구 흔들며
강두 : 왜 ... 왜 현서만 이러케 ... 같이 있었는데 ... 이 새끼야 ...
세주 : ...
강두 : 너만 멀쩡하구 이 개 -새끼야 ... 으으 ... 현서는 이렇게 피떡이 ...
... 으으 이 나쁜 새끼 ... 으아아아 ... 아아아

핏덩어리 토해내듯 절규하는 강두, 세주의 조그만 얼굴을 움켜쥐고 마구 뒤흔든다. 
영화 {괴물}에서 딸의 죽음에 분노하는 강두. 딸 현서와 같이 있었던 세주만 살아남고 현서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강두는 세주의 멱살을 잡으며 왜 혼자만 살아남았냐는 식으로 따져 묻는다. 그리고 현서가 죽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분노 섞인 절규를 토해내고 있다.  
영화 {괴물}(2006, 봉준호 감독) 시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