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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 많은 오빠에게 화가 난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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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시나리오 : # 44 큰 하수구 속

(…)
남일 : 근데, 현서가 전화루 좀 자세하게 얘기한거 없어 ? 하수구 특징이라든가 ... 이거 뭔 힌트라도 좀 있어야지 한강에 하수구가 한 두 개도 아니고 ...
강두 : 그게 음 ... ‘ 큰 하수구다 ’ 그랬지 !
남일 : ( 함숨 ) ......
강두 : 여기 크잖아 ! 여지껏 본 데 중에 젤 커 !
희봉 : 그래. 이번엔 꼭 찾을꺼 같다.‘
남일 : 잠깐 ! 박강두 ... ( 멈춰서며 ) 나 좀 똑바루 봐 봐
강두 : ... ?

어리둥절 ...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식구들. 하수구의 정적이 싸늘하게 밀려온다. 남일의 후래쉬 불빛이 강두의 얼굴을 비추는 가운데 ...

남일 : 마지막으루 딱 한번만 묻겠는데 ... 현서한테 진짜루 전화가 왔어 ?
희봉 : 또 그 소리 !
남주 : (버럭) 현서가 살아있다는 게 그렇게 믿기 싫어 ?
남일 : (꽥) 낸들 현서가 안보구 싶냐 ! 그냥 확인사살 차원에서 ...
희봉 : 조용 !  
영화 {괴물}에서 강두 일행이 큰 하수구 속에서 딸 현서를 찾아 나서는 장면에서 현서에게서 전화가 온 것이 사실인지를 형 강두에게 의심스럽다는 듯이 계속 추궁하는 남일에 대해 남주가 화를 내고 있다. 이를테면 남일이 조카 현서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듯한 태도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괴물}(2006, 봉준호 감독) 시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