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시나리오 : # 38 강변근처 어딘가. 밤
기자 : 탈출한 이들 보균자 가족 중, 특히 장남 박강두씨는 괴생물체와 직접 접촉한 경력이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보유자인 데다가 죽은 딸로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심각한 정신분열 증세마저 보이고 있어 관계자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뉴스 멘트와 함께 화면에는 강두의 얼굴사진이 떡 - 하니 나온다.
남일 : 오 - 우, 박강두 ! 방송출연 !
강두 : 아, 저거 ... 주민증 사진을 ...
전철역 증명사진 기계에서 찍은 듯한 최악의 얼굴사진, 거의 강도강간범의 느낌이다.
이어지는 인터뷰 화면 테이블 아래로 어느 간호사의 다리통만 보이는 가운데 ...
간호사 : ( 음성변조 ) 저희를 이렇게 막 ! 힘으루다 밀치면서 ( 병실을 ) 빠져나갔는데 ... 아무튼 그 사람들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는 ... 그런 아주 무식한 ..
남일 : 저런 씨 - 발 것이 말하는 거 하구 ... 나 쟤 누군지 알어 !
강두 : 그래. 간호사 중에 다리 굵은 애 하나 있었어.
남일 : 썅년이 ... 음성변조하면 모를 줄 알고 ...
남주 : 오빠들 ! 그만 좀 해 !
순식간에 입 다무는 강두와 남일, 침묵 속에 빗소리와 뉴스 소리만 계속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