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하에바루(南風原)의 마기리(間切) 쓰카야마 촌(津嘉山村)에 사는 아헤타노시(安平田子)는 대단한 부자였다. 집에서 부리는 사람들도 많고 부족한 것이 없었다. 저택을 쓰카야마(津嘉山)와 기야무(喜屋武) 중간에 짓고 살았다.
하루는 집에서 큰 잔치를 벌이며 마시고 있었다. 그때 구시가미(具志頭)에 사는 사람이 그 집 문 앞을 지나가다 술을 마시고픈 생각이 들었다. 마침내 목이 마르다는 핑계를 대고 들어가 물을 청했다. 그러자 물을 내다주고 술은 주지 않았다. 그 사람은 앙심을 품고 왕에게, 그 부자가 반란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거짓을 고하였다. 왕은 관군에게 명하여 토벌토록 하였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고바(古葉)[나무이름]․마네(眞根)[풀이름]를 비롯한 수목들이 그 집에 무성하게 자라났다. 그 처자가 이를 보고 놀라 다른 곳으로 옮겨가 살았다. 마침내 그 집터에 우타키(御嶽)를 세우고 이를 아헤타 다케(安平田嶽)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