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하에바루 군(南風原郡) 가미자토 읍(神里邑)에 한 무녀(巫女)가 살았다. 일찍이 임신을 하여 갑자기 아단(阿檀)이 먹고 싶어졌다. 그 오빠가 이 모습을 보고서도 아단을 주지 않았다. 무녀가 갑자기 화를 내며 말하기를 “아단은 별것도 아닌데 무슨 까닭으로 주지 않는가? 내가 심한 저주를 내려 이후에 아단이 열리지 않도록 하고 말겠다.”라고 했다. 이로 인해 이후부터 이곳에서는 아단나무가 아주 많은데도 열매를 맺지 않았다. 이를 보면 무녀가 보통사람이 아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