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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난봉가

노(怒)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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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도 담도 없는 집에 시집 삼년을 살고나니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아가아가 메느리아가
진주 낭군 볼라거든 진주 남강에 빨래를 가게.
진주 남강에 빨래를 가니 물도나 좋고 돌도나 좋고
이리야 철썩 저리야 철썩 어절철썩 씻고나나니.
하날 겉은 갓을 씨고 구름 같은 말을 타고 못 본 체로 지내가네.
검등 빨래 검께나 씻고 흰 빨래는 희게나 씨어
집에라고 돌아오니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
아가아가 메느리아가 진주 낭군을 볼라그렁
건넛방에 건너나가서 사랑문을 열고나 봐라
건넛방에 건너나가서 사랑문을 열고나 보니
오색가지 안주를 놓고 기생 첩을 옆에나 끼고 희희낙락 하는구나
건넛방에 건너나 와서 석 자 시치 멩지 수건
목을 메어서 내 죽었네.
진주 낭군 버선발로 뛰어나와
첩으야 정은 삼 년이고 본처야 정은 백년이라.
아이고 답답 웬일이고.  
시집살이도 매서운 참에 남편이 외도를 하는 꼴을 본 여인의 모욕감과 상실감이 들어 있는 노래이다. 바람난 남편이 미운 나머지 목을 메고 죽어버리고 싶다는 의지를 자살을 기도했다는 식으로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