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키에르케코르-의무적 사랑과 직접적 사랑

애(愛)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사랑하는 것이 의무일 때에만 오로지 그 때에만 사랑은 영원히 안전하다. 영원한 것이 부여하는 이 보장이야말로 모든 불안을 축출하고, 사랑을 완전하게 만들며, 완전히 안전을 보장한다....직접적인 사랑 속에는 그것이 아무리 신빙할 만한 것이라 해도 거기에는 여전히 불안이 도사리고 있고,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불안이라는 사실을, 그런 사랑은 그 자신이 시인만큼이나 이해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불안은 숨겨진 것이니까. 즉 바깥에 나타나는 표시는 불타는 정열뿐이다. 그런데 그 불타는 정열이 바로, 불안이 그 밑바닥에 숨어 있다는 암시인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째서 직접적인 사랑이, 맞다, 서로 사랑에 빠져 있으면서 사랑을 시험해보려고 한단 말인가? 그 이유는 바로 사랑이 의무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즉 가장 깊은 의미에서 시험을 겪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까닭으로 해서 시인이 감미로운 불안이라고 부르는 이 불안은 더욱 더 무턱대고 시험해 보려고 야단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애인을 시험해보려고 한다. 친구는 자신의 벗을 시험해 보려고 한다. 물론 사랑하기 때문에, 즉 사랑에 근거를 두고 시험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험하려고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이런 욕구와 시험을 받아보려고 애타하는 요구는, 곧 사랑 그자체가 무의식적이라고는 할망정 안정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사랑이 의무로 여겨지지 않을 때, 그것이 직접적인 감정에 의존할 때 불안하다. 그 불안으로 인해 사랑하는 대상을 시험하려 든다.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사랑이 아니다.  
쇠렌 키에르케고르. {사랑의 역사{, 임춘갑 역(서울: 다산글방, 2005), p. 62-63.  
쇠렌 키에르케고르, {불안의 개념/죽음에 이르는 병}, 강성위 역(서울:동서문화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