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애창되는 민요로서, 기본 장단은 세마치장단이다. 한말(韓末)에서 일제강점기를 통하여 이 겨레의 비분을 표현한 것으로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 별조(別調) 아리랑이 불리며, 장단과 사설도 다양하다. 우리 민족에게 아리랑은 체념의 하소연인가 하면 강한 삶의 의지의 표현이었고, 모가 난 말싸움인가 하면 익살떨기의 넉살부림이기도 하였다. 다양한 정서적 층위가 미묘하게 교차되지만, ‘한’의 정서를 중심으로 한 슬픔의 삭임이 주된 정서적 흐름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