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자리에 누었지만 당시 기뻤던 생각이 계속 떠올라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첫날 26일 도쿄 역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마중 나와 주셔서 고마웠던 일. 28일 야스쿠니신사에 갔을 때, 동경의 초등학교 5, 6학년 친구들이 일부러 일장기를 들고 나와 환영해준 일. 이 때 일은 너무나 고마워서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를 정도입니다. 신전 앞에 섰을 때, 몸이 갑자기 긴장됨을 느꼈습니다. 이전부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너무나도 거룩한 모습에 정신을 잃고 최경례를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반드시 알아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아이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고 쓴 작문의 일부이다. 죽은 아버지의 혼이 있는 야스쿠니신사에서 아버지와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아이는 정신적인 위안을 얻으며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죽은 아버지에 대한 아이의 마음을 작문이라는 교육을 통해 군국주의적 애국심으로 변화시키려 한다는 점에서 그 사랑은 엉켜버릴 위험이 있다.  

軍人援護会秋田県支部編, 1941, {社頭の感激 3}, 秋田：軍人援護会秋田県支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