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특공대원의 영혼을 6명의 선녀가 에워싸며 하늘로 끌어올리고 있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천상의 존재인 선녀들이 죽은 자의 혼백을 끌어올려 천상으로 인도하는 모습은 동양적인 의미의 ‘자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자애로운 표정의 선녀들의 얼굴에는 소임을 다한 젊은이들의 혼을 구제해주는 기쁨이 표출되어 있다. 전시관 측은 이를 진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왜 자신이 죽어야 하는가를 납득하지 못한 채, 강제로 동원되어 죽음을 당한 젊은이들로서는 결코 이러한 방식의 진혼은 있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