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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 살인

애(哀)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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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이 사형당한 이후 신문에 나는 박정희 사진을 그가 죽을 때가지 약 5년간 이가 아프도록 꼭꼭 씹어서 뱉곤 했어요. 남편 산소에 매주 꽃을 들고 찾아가서 푸른 하늘을 향해 ‘살인마 박정희 천벌을 받으라!’하고 외쳤습니다. 한번 외치면 효과가 없을 것 같아 꼭 세 번씩 외쳤어요. 끝내 하늘은 무심치 않았습니다. 재심청구의 기회도 주지 않고 이웃나라들에 야만인이란 평을 들어가며 대법원 상고 기각 20시간만인 바로 다음날 새벽에 죄없는 양민을 8명이나 학살한 원흉 박정희는 끝내 자신의 심복의 손에 죽지 않았습니까. 
유신독재를 강화하려는 박정희정권에 의해 조작된 ‘인혁당 사건’의 희생자 8인의 한 사람인 우홍선 피고(당시 45세)의 부인 강순희씨의 결코 삭여지지 않은 한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 내용이다. 남편에 죽음이 가져온 슬픔은 진실이 은폐되어 버린 상황에서 여전히 유족의 내면 한 구석에 깊디깊은 한과 분노의 응어리를 남기고 있다.  
천주교인권위원회 역, [사법살인: 1975년 4월의 학살], 학민사, 2001. 
천주교인권위원회 역, [사법살인: 1975년 4월의 학살], 학민사, 2001.
민청학련운동계승사업회 역, [1974년 4월], 학민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