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기생 강명화의 죽음

애(哀)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내용보기

“나는 결코 당신을 떠나선 살 수가 없는데 당신은 나와 살면 가족도, 세상도 모두 당신을 외면합니다. 그러니 사랑을 위해 그리고 당신을 위해 내 한 목숨을 끊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 이와 같이 비운을 견디지 못하고 연애의 철저를 구하기 위하여, 곧은 지조의 순일함을 보존하여 지키기 위해, 자기 정신의 조촐함을 발표하기 위하여, 세태를 분고하기 위하여, 자살을 실행한 것이다.  
강명화는 평양 출신으로 17세에 권번에 들어가 기생이 되었다. 그녀는 대구의 대부호 장길상의 아들이었던 장병천과 사랑에 빠져 동경으로 사랑의 도피를 하였다. 하지만 장길상의 반대가 심하여 생활에 어려움이 심했다. 이에 그녀는 장병천과 함께 간 온양 온천에서 장병천 몰래 독약을 마셔 그의 품에서 자살했다고 한다. 이 때 그녀의 나이 23세였으며, 강명화의 죽음은 당시 세간의 이슈가 되었다. 그녀의 죽음 이후 장병천 또한 그녀를 따라 자살하였다. 사랑을 위해 연인과 도피를 하고, 주위 사람들의 멸시에도 꿋꿋이 견뎠으나 끝내 자살했다는 슬픈 내용이다.  
신현규, {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어문학사, 2010, 119쪽. 
신현규, {기생, 조선을 사로잡다}, 어문학사, 2010.
[기생 강명화의 자살에 대하여], {동아일보}, 1923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