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DB에서 검색하고자 하는 내용을 입력하고 를 클릭하십시요.


   배제와 차별의 슬픔

애(哀)
부정적 감성
기타

   내용보기

아버지 얘기인즉슨, “앞서가지 마라, 1등은” 그러니까 친구들 다 하고 난 다음에 꼬래비로 하라는 거예요. 하다못해 머리 모양을 바꾸는 일에서도. …학교에서 머리 자율화를 했는데 아버지한테 “자율화여서 단발머리 싫어서 잘랐다”그랬더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이 한 다음에 중간 가서 해야지 어디 가서 총을 쏴도 중간 가면 안 죽는다. 꼬래비도 죽고 앞에 가도 죽으니까 중간하라”고 그러는 거예요. 대학교에서 데모 이런 거 났을 때도 굉장히 부정적이었죠. “동창 중에도 데모해서 공부 안하고 하면 나중에 직장도 못 얻고 어리석은 거다”이러면서, 그러니까 이상을 위해서 뭔가 하는 거가 너무 싫은 거예요. 당신 아버지 때문에 “그게 결국에는 가족도 힘들게 하고 자기도 직장 없어서 힘들게 되는 건데 젊은 혈기로 저렇게 하는 게 안 좋은 거다. 너도 앞에 나서지 마라” 그러는 거예요. 
월북자의 손녀인 박영숙(구술자)은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중 포로 귀환 시 북송을 선택한 이래, 남한에 남겨진 아버지가 연좌제에 묶일까 두려워하면서 사는 ‘월북가족’의 멍에를 증언하고 있다.
연좌제에 전전긍긍한 아버지의 강요로 인해 삶에 대한 적극적 의욕을 상실한 채 침묵과 무기력으로 연좌제의 멍에와 슬픔을 견디어 내고 있음 
한국구술사학회 편, {구술사로 읽는 한국전쟁}, Humanist, 2011. 230쪽. 
한국구술사학회 편, {구술사로 읽는 한국전쟁}(Humanist, 2011)
고은, {1950년대: 그 폐허의 문학과 인간}(향연, 2005)
박찬승, {마을로 간 한국전쟁}(돌베개, 2010).
이기백, {개정판 한국사신론}(일조각, 1989).
김당택, {우리한국사}(푸른역사, 2006).
邊太燮, {한국사통론}(삼영사,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