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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현왕후와 불영사

노(怒)
부정적 감성
구비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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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숙종 때의 일이다. 왕비인 인현왕후는 장희빈의 모함으로 궁에서 쫓겨나 눈물로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자결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 때 비몽사몽 중에 한 스님이 나타나 이렇게 이르고 사라졌다.

“소승은 불영사에서 왔습니다. 내일은 상서로운 일이 있을 것이니 부디 자중하십시오.”

과연 이튿날에 궁에서 소식이 왔다. 장희빈의 음모가 밝혀져 그녀가 사약을 받았으며, 곧 환궁하라는 소식이었다. 왕비는 부처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불영사 인근 십리 사방의 땅을 절에 하사하였다. 이 방대한 부동산은 지금도 절의 소유로 되어있다고 한다.  
인현황후는 장희빈의 모함으로 궁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박탈감과 좌절감에 자살을 결심한 그녀는 불영사 승려의 조언에 따라 인내하였다. 결국 혐의가 해소되어 환궁하게 되며 불은(佛恩)에 보답하였다. 즉, 이 이야기는 순간적인 분노(嗔)와 어리석음(癡)에 대해 경계하고, 불교의 덕목인 인내와 지혜를 강조하고 있다. 
김의숙 편저, {우리 불교 설화}, 북스힐, 2003년. 
韓國觀光文化硏究所 編, {韓國의 名山大刹: 佛敎18個宗團의 代表寺刹 143選}, 國際佛敎徒協議會,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