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온크는 무척 무뚝뚝한 동물이다. 일반적으로 석양 무렵에 잘 나타난다. 얼룩덜룩한 털로 덮인 가죽은 어찌 보면 그에게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동물은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불행한 동물이다. 이 동물을 추적하는 것은 무척 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울고 다니므로, 언제나 눈물 자국을 남기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게 되면, 혹은 사람들이 놀라게 하면, 이 동물은 눈물로 변해서 흘러내린다. 스쿠온크를 잡고자 하는 사냥꾼에게는 차갑고 달이 뜨는 저녁이 가장 좋은 때이다. 이때는 눈물이 천천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이 동물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스쿠온크의 울음소리는 주로 커다란 관목 아래에서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