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소리 둥둥 울리니 무기 들고 뛰어 나서네. 도읍 흙일과 성 쌓는 일 한창인데 나홀로 싸우러 남으로 가네. 손자중 장군을 따라가서 진나라와 송나라를 강화시켰네. 나를 돌려보내지 않으니 근심스런 마음 그지없네. 앉았다 누웠다 하며 말조차 어디 갔는지 모른다네. 말을 찾아서 숲 아래를 헤메네. 죽음과 삶과 만남과 헤어짐을 그대와 함께 하자고 약속했지. 그대의 손을 잡고서 그대와 죽도록 해로하려 했는데. 아아, 헤어져 있어 우리 함께 살지 못하네. 아아,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 약속을 이룰 수 없네.
-전쟁터를 떠도는 남편이 아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노래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홀로 전쟁터를 돌아다니고 있는 신세를 한탄하면서, 아내와 백년해로하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하고 있는 자신의 현실을 탄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