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옷이라니. 녹색 저고리에 노란색 안감을 대었네. 마음의 시름이여. 언제나 사라지나. 녹색 옷이라니. 녹색 저고리에 노란 치마네. 마음의 시름이여. 언제나 사라지나. 녹색으로 흰 실을 물드리다니. 그대가 한 짓이지. 나는 옛사람들이나 생각하며 허물없도록 힘쓰려네. 모시옷 베옷이라니. 찬바람이 불어오는데. 나는 옛사람을 생각하노니 정말로 내 마음 잡아 주네.
-남편의 사랑을 측실에게 잃고 밀려난 정실 부인의 한탄을 노래하고 있다. 남편의 사랑을 잃고서 천한 측실이 득세하는 현실에 대한 개탄하면서, 다른 여인(측실)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긴 참담한 슬픔의 심정을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