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벌레는 울고 메뚜기는 뛰어노네. 님 뵐 수 없으니 시름마음 뒤숭숭하네. 뵙게만 된다면 만나게만 된다면 이 마음 놓이련만. 저 남산에 올라가 고사리나 뜯어 볼까. 님을 뵐 수 없으니 시름마음 어수선하네. 뵙게만 된다면 만나게만 된다면 이 마음 놓이련만. 저 남산에 올라가 고비나 뜯어 볼까. 님을 뵐 수 없으니 내 마음 서글프네. 뵙게만 된다면 만나게만 된다면 이 마음 편해지련만.
-전쟁터에 나간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한가롭게 풀벌레 울고 메뚜기는 노는데, 사랑하는 사람은 만날 수 없다. 남산에 올라 고사리를 뜯어봐도 그리움은 원망으로 변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