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말씀하셨다: 비슷하면서 아닌 것을 미워하니, 가라지(피)를 미워함은 벼 싹을 어지럽힐까 두려워함이요, 말재주를 미워함은 의를 어지럽힐까 두려워함이요, 말 잘하는 입을 가진 이를 미워함은 믿음을 어지럽힐까 두려워함이요, 정나라 속악을 미워함은 아악을 어지럽힐까 두려워함이요, 자주색을 미워함은 붉은색을 어지럽힐까 두려워함이요, 향원을 미워함은 정덕을 어지럽힐까 두려워함이다.”
『맹자孟子』, 「진심하盡心下」편에서 공자가 미워하는 것들을 나열하고 있다. ‘녕’은 말 재주를 말하고, ‘리구’는 말 잘하는 입을 말한다. 정성은 정나라의 속악을 말하고, ‘자’는 붉은색이다. 향원은 덕이 있는 듯 하면서도 그렇지 못한 사이비 유덕자를 말하는데, 맹자는 공자가 우려한 것처럼 진짜와 가짜의 구별을 모호하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