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앞에 도착해서 정면에 빛나는 국화 문양을 보았을 때, 나는 아버지가 신으로 모셔져 있다는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이 거룩한 신사에 신이 되신 아버지가 “카즈코[和子]가 와주었구나. 많이 컸구나”라고 말하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지그시 奥殿 쪽을 응시했습니다. … 나는 말할 수 없는 감격에 가슴이 벅차올라 머릿속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다시 다이도리이[大鳥居]의 앞에 섰을 때 나는 히비야[日比谷] 공회당에서 “여러분들의 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훌륭한 공훈을 세우시고 지금은 신으로 모셔져 있는 것입니다. 이는 일문일가의 명예요, 결코 울거나 슬퍼하면 안 됩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깊게 마음에 새기고 가문의 명예를 위해 건강히 공부를 계속해서 장래 훌륭한 국민이 되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라고 하셨던 말씀이 확실히 이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