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규모가 커짐에 따라 더욱더 분업에 결정적인 조건들을 제공한다. 고도의 다양한 성과들을 수용할만한 크기의 집단이 이 경우이다. 개인들이 몰려 있어 수요자를 둘러싼 경쟁을 벌이는 경우 각 개인은 다른 사람에 의해 쉽게 퇴출당하지 않도록 자신의 성과를 전문화시키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결정적인 것은 도시의 삶은 생계를 위한 투쟁을 자연과의 투쟁으로부터 사람을 둘러싼 투쟁으로 전환시킨다는 점이다. 또한 여기서 얻은 이득은 자연이 베푼 것이 아니라 사람이 베푼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는 이미 암시한 것과 같은 전문화의 원천 뿐 아니라 보다 더 심층적인 원천이 작용한다. 다시 말해 공급자는 수요자 안에 언제나 새로운, 보다 독특한 욕구들을 불러일으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 다 고갈되지 않은 수입의 원천을 발견하기 위해, 또한 쉽게 대체될 수 없는 기능을 찾기 위해 자신의 성과를 전문화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필연성이 생기고 이는 나아가 일반 대중의 욕구를 분화‧세련화시키고 풍부하게 만든다. 이로써 당연히 대중 내부에는 개별적 차이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