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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리와 무한

욕(欲)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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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은 어떤 특정한 윤리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윤리가 무엇인지 그 뜻을 찾으려 했을 뿐이다. 철학이 늘 체계를 따라야 하는 법은 없다고 본다..... 물론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을 바탕으로 무슨 윤리를 만들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다. .... 데카르트에게 있어 무한 개념은 이론상의 개념이요 사변이며 앎의 문제였다. 내가 말하는 무한에 대한 관계는 앎이 아니라 ‘욕망(Désir)이다. 나는 욕망과 필요(besoin)를 구분했다. 욕망은 채워질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욕망은 자체의 굶주림을 먹고 살며, 만족하면서 욕망은 더 증가한다. 욕망은 생각 이상으로 생각하는 생각과 같다. 또는 생각하는 것 이상을 생각하는 생각과 같다. 상당히 모순된 구조다. 그러나 유한한 행위 안에 무한이 모순 없이 들어 있듯이 그것 역시 모순이 아니다.  
 
엠마누엘, 레비나스, 양명수 옮김, 『윤리와 무한』, 다산글방, 2000. 
엠마누엘, 레비나스, 양명수 옮김, 『윤리와 무한』, 다산글방,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