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이육사(李陸史)의 광야(曠野) 중, 첫 연과 마지막 연이다. 첫 줄은 두 토막, 둘째 줄은 세 토막, 셋째줄은 네 토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허용 가능한 변형을 전에 볼 수 없던 방법으로 이룩해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형식 실험에 관심이 있어 그랬던 것은 아니다.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되는 율격을 갖추고자 했다. 시간이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흐르면서, 미약하다고 생각되던 가능성이 차차 확대되어 엄청나게 큰 결실을 이루리라고 하는 확신과 욕구가 단계적으로 나타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