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림, <극락도>, 1969, 캔버스에 유채, 116x116cm, 리움박물관  

극락은 민중이 저승에서나마 잘 살고자 하는 염원을 담은 그림이다. 꽃밭에서 동물과 함께 놀고 있는 천진한 어린 아이들을 그리고 최영림은 이를 극락이라 하였다. 현실에서 최영림은 북녘에 가족을 두고 온 실향민이었다. 그의 현실은 그림속의 ‘극락’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이었다. 두고 온 고향과 가족을 그리워하는 고달픈 현실과는 다른 세계에 대한 열망이 이러한 <극락도>를 그리게 하였다. 그가 생각하는 극락은 가족이 함께 있는 소박한 삶이었다.  

금성출판사 편, 『최영림/장욱진』, 한국근대회화선집, 양화 12, 1990, 도판 12.  

금성출판사 편, 『최영림/장욱진』, 한국근대회화선집, 양화 12, 1990, 11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