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집 뒷뜰의 해바라기 울타리에 기대어 자고
담 너머 논둑길로 황소마차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음, 무너진 장독대 틈 사이로 난장이 채송화 피우려
푸석한 스레트 지붕 위로 햇살이 비쳐 오겠지
에헤 에헤야, 아침이 올게야
에헤 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
내 고향집 담 그늘의 호랭이꽃 기세등등하게 피어나고
따가운 햇살에 개흙마당 먼지만 폴폴 나고
음, 툇마루 아래 개도 잠이 들고 뚝딱거리는 괘종시계만
천천히 천천히 돌아갈게야, 텅 빈 집도 아득하게
에헤 에헤야, 가물어도 좋아라
에헤 에헤야, 내 고향집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