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미상, <백동자도>, 종이에 채색, 각 69.5x36.7cm, 리움박물관  

백동자도는 자손을 많이 번성하게 해달라는 다남(多男)의 기원을 담아 100명의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을 담은 길상화이다. 대개 8폭이나 10폭 병풍으로 제작되며 폭마다 각기 다른 놀이가 화려한 채색으로 그려진다. 백동자도는 원래 중국 당·송대부터 궁정에서 사용되던 것이 그대로 유입되어, 괴석이나 화초를 비롯하여 아이들의 모습도 중국풍이다. 각 폭의 내용은 일정하지는 않으나 대개 나무 오르기, 원숭이놀이, 말 타기, 닭싸움, 연날리기, 씨름, 장군놀이, 잠자리잡기, 꽃술레, 술래잡기, 매사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아들을 많이 얻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임산부의 방을 장식하거나 혼인식에 주로 사용되었다.  

『꿈과 사랑-매혹의 우리민화』, 삼성문화재단, 1998.  

박정혜, 『조선 궁궐의 그림』, 돌베개,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