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에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 무엇을 할 것인가 둘러보아도 보이는 건 모두가 돌아앉았네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허 ~ 간밤에 꾸었던 꿈의 세계는 아침에 일어나면 잊혀 지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내 꿈 하나는 조그만 예쁜 고래 한 마리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우리의 사랑이 깨진다 해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잃는다 해도 우리들 가슴속에 뚜렷이 있다 한 마리 예쁜 고래 하나가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  

1974년 최인호 작사에 송창식이 작곡하고 노래했다. 신세대의 욕구와 욕망이 분출하면서도 충족의 현실적 기제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던 1970년대의 갈등적 상황이 그려진다. 현실에서 경험하는 좌절에 슬퍼하면서도 욕망의 충족을 위해 도전적으로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영미 엮음, 『정태춘』, 한울,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