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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쾌와 불쾌

오(惡)
부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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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문명이 점점 더 세련되어짐에 따라서 모든 감각들이 원래 지니는 인지 능력의 예민함은 명백히 저하되는 반면에, 그것들이 제공하는 쾌와 불쾌의 의미는 점차 강조된다는 사실 말이다. 이런 식으로 강화된 감수성은 전체적으로 즐거움과 매력보다는 훨씬 더 많은 고통과 혐오감을 동반한다고 나는 믿는다. 현대인은 수많은 것으로부터 충격을 받으며, 또한 수많은 것이 그에게 감각적으로 견딜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이것은 감각의 수용 방식들이 덜 분화되고 더 둔감한 경우에는 위와 같은 종류의 저항 없이 받아들여질 것이ᅟᅡᆮ. 현대인의 개체화 경향, 더 커진 인격성과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더 커진 선택의 자유가 이와 연관이 있음에 틀림없다. 부분적으로는 노골적으로 육감적이고 부분적으로는 미학적인 반응 방식을 소유한 현대인은 그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감수성을 묻지 않는 경우 어떠한 전통적인 결합 관계도, 어떠한 친밀한 관계도 더 이상 받아 들이지 못한다. 이는 불가피하게 개인을 더욱 고립시키고 개인적 영역을 더 엄격하게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발전은 아마도 후각에서 현저하게 나타난다. 오늘날 위생과 청결을 지키려는 노력들은 위 사실의 원인이자 결과이기도 하다. 
 
게오르그 짐멜, 김덕영·윤미애,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새물결, 2005,171-172쪽.  
게오르그 짐멜, 김덕영·윤미애,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새물결, 2005,171-1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