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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잃어버린 말

오(惡)
부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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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의 바람은 말을 하였고 고궁의 탑도 말을 하였고 할미의 패인 눈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여인의 손길은 말을 하였고 거리의 거지도 말을 하였고 죄수의 푸른 옷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잘리운 가로수는 말을 하였고 무너진 돌담도 말을 하였고 빼앗긴 시인도 말을 했으나 말 같지 않은 말에 지친 내 귀가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말들을 모두 잊어 듣지 못했네 
1972년에 발표한 김민기의 노래. 독재정권기의 ‘오염된 언어’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관점이 담겨 있다. 
 
김창남 엮음, 『김민기』, 한울,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