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이세보가 지은 것이다. 그가 남긴 불교시조는 단일 작가로서는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 내용이 대개 승경의 감상을 담고 있지만, 이 작품만은 그 감상을 넘어 불교에 대한 혐오를 담고 있다. 여기에서 그는 절을 대하거든 경치로만 생각하라고 했다. 당시 이러한 생각은 비단 이세보 자신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유가의 선비들에게도 일상적인 것이었다. 또한 불상에 미혹되지도 말고 속지도 말라는 경계를 보여주는데, 이는 그가 가진 불교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극도로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