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화자는 언제 올지 모르는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꽃’이 피고 지고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통해 기다림의 시간이 꽤나 길었음을 알 수 있다. 더구나 가을에 피는 ‘들국’이 질 것을 걱정하는 것은 곧 추운 겨울이 다가옴을 의미한다. ‘찬바람’과 시린 ‘강물소리’는 지금의 기다림보다 더욱 힘든 기다림이 될 것을 예측하게 해준다. 다시 ‘들국’이 피기까지는 한해 혹은 그 이상을 더 기다려야할지도 모르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시적화자는 자신을 기다리게 만든 ‘그대’에 대한 원망을 사투리를 통해 직접적이면서도 실감나게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