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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트-참된 정동과 꾸며진 정동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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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연인이 현재 눈앞에 있다면 당혹해 하고, 어색해하며, 사람의 마음을 끌지 못한다. 그러나 단지 사랑에 빠진 체 할 뿐 어떤 다른 재능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극히 자연스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속여서 가련한 사람들을 온통 자신의 올가미로 끌어오고 만다. 바로 이것은 그의 마음이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고, 그의 두뇌가 명석하며, 그러므로 그는 사랑하는 남자의 외관을 극히 자연스럽게 모방하기 위한 숙달과 역량을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칸트는 현명한 사람이라면 정동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스토아학파의 무감동의 (아파테이아) 스토아 원리는 전체적으로 옳고 숭고한 도덕원칙이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자연이 우리에게 정동의 소질을 심어 놓았다는 것은 자연의 지혜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성이 아직 충분한 힘에 도달하기 전에 잠정적으로 고삐를 잡기 위한, 도덕적 동기에 더해서 감성적인 자극의 동기를 이성의 일시적인 대용물로서 추가해서 고무시키기 위한 것이다. 정동은 그 자체로 보면 무사려하기 때문에 자기 목적을 추구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래서 일부러 정동이 일게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임마누엘 칸트,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 이남원 역, 울산: UUP, 1998), pp. 206-207. 
임마누엘 칸트, {아름다움과 숭고함의 감정에 관한 고찰}, 이재준 역(서울:책세상,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