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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셸러-사랑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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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높은 가치실현의 추구가 아니다. … 오히려 사랑 자체가 대상 속에서 그때그때의 높은 가치를 완전히 지속적으로 그리고 사랑의 운동 과정에서 출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때 그 가치는 사랑의 대상 자체에서 사랑하는 자의 어떤 추구적인 활동도 없이 스스로 흘러나오듯 한다. … 사랑은 한 가치의 보다 높아짐으로 지향되어 있다고 우리는 말했다. 그러나 이 말은 하나의 보다 높은 가치에 지향되어 있다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내가 대상에서 주어진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를 찾는다면, 이런 탐색은 이미 [대상의 이상적인 성질들에 비춰볼 때] 보다 높은 가치의 파악형식을 제안한다. 그러나 사랑에서 문제가 되는 보다 높은 가치 자체는 결코 앞서서 주어지지 않는다. 그 가치는 사랑의 운동 속에서 비로소 마치 결말인 듯이 출현한다. 단지 가치의 보다 높음의 방향만이 사랑 속에 숨겨져 있다.  
셸러에 따르면 사랑은 가치와 가치들의 서열관계를 선험적으로 규정하는 마음의 질서에서 비롯한다. 사랑은 수동적인 감정상태와 구분되는 능동적인 지향작용으로서 감정으로서 가장 탁월한 가치를 현현한다. 사랑은 이미 주어져 있는 가치가 아니라, 보다 높고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점에서 창조적 힘이다. 
막스 셸러, {동감의 본질과 형태들}, 조정옥 옮김, 아카넷, 2006, 229, 33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