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순수한 만남에서 비롯된다는 것, 두 도정의 우연 말고는 그 어떤 것도 사랑을 결정짓거나 미리 규정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우연에 앞서서는, 오직 고독들밖에 없다. 어떠한 둘도 만남에 앞서 존재하지 않고, 특히 성의 이원성이 그러하다. 성적 차이가 사고될 수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단지 만남의 관점에서, 사랑의 과정 속에서일 뿐이다. 앞선 차이가 만남을 조건짓거나 정향화한다고 전제함이 없이 말이다. 만남은 둘의 , 따라서 사랑의 , 원천적 역능이고, 이 역능은 그 고유한 질서보다 앞서 존재하는 어떤 것도 없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척도가 없다. 특히 이 역능은 감정의 역능이나 육체의 성적이고 욕망하는 역능에 의해 측정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