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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비나스-에로스적 관계

애(愛)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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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관계 가운데서도 에로스적 관계의 예외적인 위치를 인정해야 한다. 그것은 타자성과의 관계요, 신비와의 관계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미래와의 관계, 모든 것이 현존해 있는 세계 안에서는 결코 현존해 있지 않는 것과의 관계요. 모든 것이 현존해있을 때는 그곳에 있을 수 없는 것과의 관계이다. 가능한 것이 모두 불가능해지고 할 수 있음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곳, 그곳에서도 주체는 에로스에 의해 여전히 주체이다. 사랑은 하나의 가능성이 아니며 우리의 주도권에 의존하지 않는다. 사랑은 아무런 이유가 없이 존재하고 우리를 엄습하고 우리에게 상처를 준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자아는 보존된다. 
에로스적 관계는 타자성이 삭제된 융합을 지향하기보다 타자성에 대한 인정을 전제한다.  
엠마누엘 레비나스, {시간과 타자}. 강영안 역(서울: 문예출판사, 2001), pp. 108-109. 
콜린 데이비스, {엠마누엘 레비나스-타자를 향한 욕망}, 김성호 역(서울: 다산글방,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