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오해. 노예적인 사랑이 있지만 이것은 굴복하여 스스로를 양도한다. 즉, 이상화하여 스스로를 속인다, -신적인 사랑이 있지만, 이것은 경멸하고 사랑하며 사랑하는 것을 개조하고 향상시킨다.
저 거대한 위대함의 에너지를 획득하는 것도 육성에 의하여 또한 반면에 몇 백만이나 되는 얼뜨기들의 절명에 의하여 미래의 인간을 형성하기 위해서이며 만들어져 아직껏 비할 데 없는 고뇌로 철저하게 몰락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니체는 사랑의 이타주의를 비판한다. 왜냐하면 이타주의가 요구하는 자기 상실은 실제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도피이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니체는 이타주의를 노예적 사랑이라 한다. 이에 반해 신적인 사랑은 에고이스트적이고, 자기 속에 근거지워진 어떤 것을 향한 지향성을 갖는다. 사랑은 생을 긍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기존의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몰락에의 의지다.  

프리드리히 니체, {권력에의 의지}, 강수남 옮김, 청하, 1999, 5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