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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

애(愛)
긍정적 감성
문헌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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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남자한테 너무 잘해 주면 안 돼. 버릇된다.”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 주지. 나는 그이한테 해준 게 없어. 그렇지만 눈에 뵈는 게 다는 아니니까. …… 진짜 소중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잖아. 이를테면 사랑도. 분명히 있지만 보이지 않지.”
나는 하릴없이 판매대 모서리만 만지작거리다가 돌아섰다. 사랑이란 눈에 뵈는 게 아니다…… 별말도 아니었는데 나는 그녀가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양미를 업고 큰길을 따라 걸었다. 빈 택시는 많았으나 잡지 않았다. 힘이 달려 도저히 버틸 수 없을 때까지 오래오래 업어주고 싶었다. 거리에는 11월의 누런 플라타너스 잎들이 하나씩 둘씩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분명히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사랑뿐이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우정, 진실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정. 
‘양미’와 ‘나’, 그리고 ‘이천댁’은 마트의 직원으로 매일 아침밥을 함께 먹는 사이다. 어느날부터인가 ‘양미’는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그런 ‘양미’를 ‘나’와 ‘이천댁’은 열심히 응원한다.
양미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지만, “관심을 꺼주는 것, 그것이 내가 양미에게 줄 최상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양미의 애인을 밝히기 위한 미행을 단념한다. 그런데, 양미의 애인은 자신의 환상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었다.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믿음은 사람을 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 양미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한다. 
윤영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한강 외, {몽고반점}2005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사, 2005. 
윤영수, [내 여자친구의 귀여운 연애], 한강 외, {몽고반점}2005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