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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에 대한 인정과 사랑

애(愛)
긍정적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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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가끔 불 꺼진 방에 앉아 창문을 열고 노래를 불렀다. 양떼가 없는 빈들을 비추는 달빛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곧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내가 부르는 노래가 좋다했다. 나 역시 눈을 감고 내 노래를 듣는 그녀의 얼굴을 보는 것이 좋았다.”
“하비바, 나는 당신이 좋아했던 노래가 되었다. 나는 지금 당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있다. 나는 바람보다 가벼워졌다. 나는 바다를 건너고 산을 넘는다. 국경을 넘어 마을로 향한다. 가나가 만지고 있을 초원의 풀 위로, 새떼가 뒤덮는 하늘 위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 당신의 머리 위로, 그리고 당신의 말라버린 성대 속으로.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좋겠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지 않았던 사람과의 결혼으로 ‘나’는 여자를 부인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마을이 도적떼에게 약탈을 당하는 사건을 겪은 뒤에 가족으로 인정을 한다. 그 후, 가족의 생계를 위해 국경을 넘어 배를 타지만,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나’의 의식은 남아 가족에게로 향한다. 
정용준 소설집, 『가나』, 문학과지성사, 2011. 
김남혁, 「사랑을 창안하는 사랑」, 『문학과사회』 97, 2012.
정용준 소설집, 『가나』, 문학과지성사, 2011.